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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D·올림픽 메달 위한 베트남의 전략… 외국인 전문가 확보가 ‘열쇠’

PBA connect 2025. 5. 4. 13:09

2025/05/04

 

베트남 엘리트 체육계가 2026년 아시안게임(ASIAD)과 향후 올림픽을 겨냥해 전략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외국인 전문가의 영입과 장기 유치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종목에 ‘전문가 공백’ 지속

육상, 사격, 양궁, 역도 등 메달 가능성이 높은 핵심 종목들이 정작 외국인 지도자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육상은 2022년 불가리아 출신 시메오노프 코치가 떠난 후, 국제 수준의 지도자를 확보하지 못한 채 국내 지도진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역도 역시 12년 전 불가리아의 데이코프 코치가 떠난 뒤, 스타 선수인 타잌 킴 뚜언(Thạch Kim Tuấn), 브엉 티 흐옌(Vương Thị Huyền), 쩐 반 빈(Trịnh Văn Vinh) 등이 외국인 지도자 없이 훈련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격은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쑤언빈(Hoàng Xuân Vinh)을 배출하며 한때 기대를 모았지만, 박충건 전 코치(한국)가 팀을 떠난 이후 기량 저하가 뚜렷하다.

 

높은 인건비가 걸림돌

베트남육상연맹 총무이사 응우옌 마인 훙(Nguyễn Mạnh Hùng)은 “미국, 일본, 한국, 중국, 러시아 출신 외국 코치를 초빙하려면 월급만 3,000~7,000달러가 들고, 숙소·보험·출장비 등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가·민간 공동 투자, 지속 가능성 높여야

이에 따라 최근 체육부 주관으로 열린 중장기 전략 세미나에서는 육상·사격·양궁·역도 4종목을 ‘전략 메달 종목’으로 지정하고, 우수 외국인 전문가 영입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체육부 고위 관계자인 호앙 꾸옥 빈(Hoàng Quốc Vinh)은 “국가대표 핵심 종목에 대해선 외국 코치에 월 최대 8,000달러를 지급할 수 있다”며 “조건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전 체육부 고문 응우옌 홍 민(Nguyễn Hồng Minh) 역시 “국가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 후원을 통한 외국인 전문가 고용 재원을 사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 성과보다 ‘기술이전’이 중요

레 티 호앙 옌(Lê Thị Hoàng Yến) 체육부 부국장은 “외국인 전문가 영입은 단기 메달 획득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훈련 노하우와 스포츠 과학기술을 전수받아 국내 스포츠 체계를 현대화하는 전략”이라며, “효율적인 업무 환경 조성과 국내 지도자와의 협업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2026년 ASIAD와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전략 종목별 외국인 전문가 확보 및 국내 훈련 체계 혁신을 통해 메달 가능성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이다.

 

기사 전문 : https://www.vietnam.vn/huong-toi-asiad-olym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