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파이터 꽝 레 (Quang Lê), UFC 첫 승리
2025/05/04
베트남 출신 종합격투기(MMA) 파이터 꽝 레(Quang Lê)가 세계 최정상 무대 UFC에서 마침내 첫 승리를 따냈다.
현지시간 2025년 5월 3일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Des Moines)에서 열린 UFC on ESPN 67 대회 밴텀급 경기에서 쾅 레는 페루 출신의 가스톤 볼라노스(Gaston Bolanos)를 상대로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rear-naked choke) 기술로 쓰러뜨리며 극적인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그래플링
1라운드에서 볼라노스는 타격을 통해 꽝 레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저지하려 했으나, 꽝 레는 곧장 상대를 넘어뜨리고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볼라노스가 잠시 일어나기도 했으나, 꽝 레는 곧바로 다시 넘어뜨려 백 포지션을 유지하며 압박했다.
2라운드, 마침내 결정타
2라운드 초반에는 볼라노스가 강한 타격으로 반격에 나섰고, 꽝 레는 몇 차례 펀치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다시 그라운드 상황으로 전환했다. 이후 백 포지션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볼라노스를 쓰러뜨렸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꽝 레는 UFC 데뷔 3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기록했다.
패배의 압박 이겨낸 감동의 순간
꽝 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정말 무서웠다. 나는 이 승리가 절실했다. 모든 걸 희생하고 여기까지 왔고, 드디어 이겼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UFC 진출 전까지 8승을 거둔 유망주였으나, UFC 데뷔 이후 2연패를 기록하며 위기에 놓였던 상황이었다.
반면, 볼라노스는 타격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수비력이 부족해 뚜렷한 약점을 드러냈다.
이번 승리는 베트남 격투기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꽝 레는 베트남 국적의 최초 UFC 파이터 중 한 명으로, 그의 승리는 베트남 MMA의 성장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서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