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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의 씁쓸한 역설: 영화처럼 극적인데도 외면받는 이유

PBA connect 2025. 5. 18. 17:53

2025/05/18

2024/25 시즌 V리그는 잔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관심은 점점 식어가고 있다.

 

리그 하위권 팀들의 생존 경쟁은 말 그대로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극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HAGL(호앙아인자라이). 현재 승점 27점으로 남은 경기에서 선전할 경우 3~4위까지 도약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전패 시에는 강등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img src="베트남_V리그.jpg"alt"베트남 V리그 부진"
HAGL (호앙아인자라이) ,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지만…플레이오프행도 배제 못 해

실제로 5월 17일 저녁 벌어진 하띤 경기장과 땀끼 경기장의 두 경기는 그야말로 ‘믿기 어려운 전개’를 보여줬다. 경기 시작 수 초 만에 퇴장당한 다낭(Đà Nẵng) 은 꽝남 골키퍼 반꽁(Văn Công) 의 치명적인 실수를 틈타 승리를 가져갔고, 이는 빈딘(Bình Định) 을 최하위로 밀어냈다. 또한 SLNA(응에안) 는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경기에서 하띤을 상대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며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렇게 드라마틱한 경기들조차 팬들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V리그의 첫 번째 역설이다.

 

경기는 극적이지만 관중은 줄고 있다.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상하이의 기적’ 이후 관심이 잠시 높아졌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V리그 관중 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각 구단과 운영진이 마케팅과 이벤트에 힘을 쏟고 있지만 관중 동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또 하나의 역설은, 매년 잔류 싸움이 뜨겁지만 정작 경기력과 리그의 전반적 품질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단순한 전술, 반복되는 실수, 시스템적인 오류는 관중들에게 흥미보다는 불신을 심어준다.

 

뒤집기 드라마와 극적인 생존 경쟁은 분명 V리그의 매력 포인트지만, 그것이 흥미보다 의심을 부르는 순간, 팬들은 등을 돌린다.

V리그가 진정한 프로 리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흥미로운 결과' 이전에 '높은 품질'의 축구가 먼저다.

 

기사 전문 : https://vietnamnet.vn/v-league-va-nghich-ly-buon-kich-tinh-nhu-phim-van-gay-tho-o-240222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