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도 축하하는 손흥민의 첫 클럽 트로피! 토트넘, 17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 쾌거
2025/05/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가 17년간의 무관을 마감하며 유럽 무대에서 감격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4/25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비록 경기 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결과만큼은 토트넘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의심을 딛고 유럽 정상에 선 토트넘
이번 우승으로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2년 차에 반드시 우승한다”는 자신의 말을 현실로 만들어냈고,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는 팀'이라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결승전은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전반전 혼전 상황에서 나왔다. 사르의 크로스를 받은 볼이 브레넌 존슨을 맞고 루크 쇼의 손에 맞은 뒤 골문으로 흘러들어간 다소 운이 따른 골이었다.
우승보다 더 깊은 의미, 손흥민의 첫 클럽 트로피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자신의 첫 클럽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금껏 개인 활약은 빛났지만 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그는,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마침내 '무관의 아이콘'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아시아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이번 우승으로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였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맨유, '무관+하위권' 참사
반면, 맨유는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에서 혹평을 피하기 어려웠다. 경기 내내 공 점유율은 높았지만 실효성 있는 공격은 부족했고, 수비에서도 실수를 반복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과 집중력 결여가 발목을 잡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고, 루크 쇼는 실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이번 패배로 맨유는 시즌 무관을 확정지었고, 리그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실패하며 최악의 시즌으로 마감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에 대한 책임론도 불가피해 보인다.
토트넘과 ‘옛 동료’ 케인의 동반 우승 시즌
흥미롭게도 이번 시즌은 토트넘의 레전드 해리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첫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아쉬움보다는 자축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이 각자의 길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는 점은,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단순한 하나의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토트넘의 팀 정체성 재정립이자, 아시아 최고 스타인 손흥민의 위상 강화,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 입증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진 역사적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