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킹 감독, 트루시에를 넘다: 조용히 일해 베트남 축구를 바꾼 남자
2025/05/25
화려한 말 대신 조용한 실천으로 베트남 축구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클럽 CAHN (하노이 공안 클럽) 을 이끄는 마노 폴킹(Mano Polking) 감독이다. 과거 "나는 아름다운 축구를 선사하고 싶다"고 했던 그의 말처럼, 베트남 축구는 지금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때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은 "베트남을 월드컵으로"라는 거창한 비전을 제시하며 대대적인 선수단 실험과 전술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혼란스러웠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와 달리 폴킹 감독은 말보다 경기장에서 결과로 입증했다.
최근 CAHN은 동남아 최강 클럽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당당히 맞섰고, 때로는 경기 주도권을 쥐며 압도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베트남 축구가 동남아 강호와도 대등한 전술 싸움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CAHN은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해 AFC 대회에 나선 팀이 아니다. 이들은 ‘베트남 축구 대표’라는 자긍심으로, 조직력 있는 압박, 유기적인 공격 전개, 전환 플레이까지 정교한 축구를 구사하며, ‘운에 기대는 축구’에서 벗어나 전술로 경기를 지배하려는 집단이다.
폴킹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불필요한 말 없이 묵묵히 팀을 조련하는 자세다. 그는 선수 선발에 있어 큰 변동 없이 핵심 전술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팬들에게도 ‘기대해도 좋은 팀’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
HAGL이 2022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만, CAHN은 더 나아가 전술적 완성도와 멘털에서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축구가 지금 필요한 것은 ‘이름값’이나 ‘브랜딩’이 아닌, 진정한 축구인의 헌신이다. 폴킹 감독은 그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그는 트루시에가 남기지 못한 실질적인 유산을, 조용히 그라운드 위에서 만들어가고 있다.
기사 전문 : https://baotayninh.vn/vuot-tam-troussier-hlv-polking-thay-doi-bong-da-viet-nam-a19052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