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SEA 게임 33회 방송권 협상 앞두고 ‘긴장’… “태국, 과도한 가격 아니길”
2025/06/19
2025년 말 태국에서 열리는 제33회 동남아시아 경기대회(SEA Games 33) 를 앞두고, 각국 방송사들이 중계권 가격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국 조직위원회는 오는 7월, 참가국 체육대표단 회의에서 공식 가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매 대회마다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중계권 확보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다행히 SEA Games 헌장 제63조에 따라, 각 회원국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경기를 국민들에게 무료로 송출할 권리를 보장받습니다. 이는 SEA Games의 대중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베트남국영방송(VTV) 이 이전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중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VTV는 과거 대회에서도 방송 제작과 중계권 협상 업무를 총괄한 바 있으며, 오는 7월 회의에서 태국 측 파트너와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계권 가격이 확정되면, 빠르게 계약을 체결해 베트남 시청자들이 문제없이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SEA Games 32를 개최한 캄보디아는 중계권을 전면 무료로 제공했지만, 이번 대회는 태국이 비용을 부과할 방침이라 관측됩니다. 방송업계 전문가들은 “중계권료가 너무 높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VTV 같은 무료 공중파 방송은 송출이 가능하지만, K+, SCTV, FPT Play 등 유료 케이블·IPTV 채널과 VieON, TV360, MyTV 같은 OTT 서비스는 별도의 중계권 구매 또는 재전송 계약이 필요합니다. VTV가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할 경우, 유료 플랫폼은 별도 계약 없이는 방송이 불가하며, 위반 시 국제 지적재산권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SEA Games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문화·사회적 상징성을 가진 대규모 국제 행사로서, 기업 입장에서도 광고 효과 및 마케팅 기회가 크다고 평가합니다. 따라서 중계권 협상은 단순한 방송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이미지, 시청자 권리, 기업 홍보 기회가 얽힌 복합적 과제라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