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당구 선수 리엔 꾸인: 국제 무대로 향한 도전의 여정
2022/01/02
베트남 3쿠션 당구계에서 응우옌 레 리엔 꾸인(1998년생) 은 아름다움과 재능을 겸비한 여성 선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그녀는 베트남 최초로 한국 프로당구협회(PBA) 에서 활약한 여성 선수로, 국제 무대에서의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대담한 선택: 당구로의 전환
리엔 꾸인은 비교적 늦게 당구를 시작했습니다. 항공대학 2학년 재학 중이던 시절, 삼촌과 함께 호치민시에서 활동하던 동향 출신 당구 선수 응우옌 꾸옥 응우옌의 클럽을 방문하며 당구에 매료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이 시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업에 차질이 생기던 때였습니다. 파일럿이 되고자 했던 꿈은 현실적 제약과 높은 비용으로 어려움에 부딪혔고, 결국 그녀는 학업을 중단하고 3쿠션 당구 선수의 길을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부모님은 항공 분야를 계속하라고 권유했어요. 부모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당구를 남성의 스포츠로 여기며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죠. 하지만 제 진심을 설득한 끝에 부모님은 6개월간 당구를 해보는 것을 허락하셨고, 심지어 5천만 동(약 275만 원)짜리 큐를 사주셨습니다.”
2021년 말, 당구를 시작한 그녀는 아무런 경험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꾸옥 응우옌 선수의 추천으로 호치민시 3쿠션 당구팀에서 훈련을 받으며 훙 리와 안 찌엔 같은 유명 선수들에게 직접 지도를 받았습니다. 당구의 깊이를 경험하면서 그녀는 이 스포츠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한국 PBA에서의 첫 도전
2022년 6월, 리엔 꾸인은 한국 PBA의 여성부 리그(LPBA)에서 베트남 최초의 여성 선수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PBA는 베트남 시장 확장을 위해 잠재력과 외모, 영어와 중국어 실력을 갖춘 리엔 꾸인을 선발했습니다.
PBA에서 리엔 꾸인은 강도 높은 훈련과 문화적 차이에 직면했습니다. 하루 14~15시간 동안 연습하며 대부분은 혼자 큐를 다뤘고, 이후 한국인 코치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매일 쉬지 않고 훈련하며 추운 날씨에 폐 질환까지 겪었어요. 코치님은 영어를 못 하셔서 한국어로만 소통해야 했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리엔 꾸인은 LPBA 서바이벌 투어 5회에 참가했습니다. 서바이벌 투어는 4명의 선수가 같은 테이블에서 겨루는 형식으로, 신예 선수들에게 특히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비록 상위권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특유의 매력적인 플레이로 고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귀국 후의 성장과 미래 계획
한국에서 돌아온 후, 리엔 꾸인은 국내 여성부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 2023년 전국 3쿠션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가 마스터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 2024년 호치민시 오픈 3쿠션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현재 리엔 꾸인은 월드컵 우승자 쩐득민의 지도를 받으며 2025년 PBA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PBA가 베트남에서 3개의 투어를 개최합니다. 저는 참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 가치를 증명하고 싶습니다.”
부이 쑤언 럼, 09PRO 당구 클럽의 주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리엔 꾸인은 베트남의 자랑스러운 여성 당구 선수입니다. 그녀가 다시 PBA 무대에 올라 더 큰 성공을 거두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