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구 뉴스

베트남 당구 선수, 월드컵에서 연이은 이변 연출

PBA connect 2024. 12. 23. 19:41

2024년 12월 6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월드컵 8강 경기에서 베트남의 **치엠 홍 타이(Chiêm Hồng Thái)**가 세계 랭킹 3위이자 한국의 당구 천재 **조명우(Cho Myung-woo)**를 50-28로 꺾으며 또 한 번의 이변을 일으켰다.

치엠 홍 타이, 샤름 엘 셰이크 월드컵 베트남의 유일한 우승 희망

 

조명우는 26세의 젊은 나이에 월드컵 우승, 세계 주니어 챔피언십 3회 우승, 그리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른 세계적인 당구 선수로, 올해 9월 빈투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베트남의 쩐 타인 륵(Trần Thanh Lực)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의 명성도 치엠 홍 타이의 상승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치엠 홍 타이는 16강에서 세계 랭킹 1위 딕 재스퍼스(Dick Jaspers)를 꺾은 기세를 몰아, 조명우와의 경기에서도 뛰어난 자신감과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16-5로 리드했고, 조명우가 8점 시리즈로 반격하며 13-16까지 따라붙었으나 흔들리지 않고 22-13, 25-1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에서도 치엠 홍 타이는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했지만, 조명우는 실수와 공 배치 불운으로 흐름을 잃었다. 치엠 홍 타이는 이를 놓치지 않고 33-18까지 점수를 벌린 후 8점 시리즈로 41-18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결국, 그는 31이닝 만에 50-28로 경기를 끝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현재 세계 랭킹 22위인 치엠 홍 타이는 이번 대회에서 큰 도약을 이루고 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마지막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으며, 조별리그에서는 딕 재스퍼스에게 패배했지만 하비에르 베라(Javier Vera)와 쩐 득 민(Trần Đức Minh)을 꺾으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샤름 엘 셰이크 월드컵은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리며, 올해의 마지막 월드컵이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바오 푸엉 빈(Bao Phương Vinh), 쩐 득 민, 응우옌 치 롱(Nguyễn Chí Long), 치엠 홍 타이, 쩐 꾸엣 찐(Trần Quyết Chiến), 쩐 타인 륵 등 총 6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했으나, 현재 준결승에 오른 선수는 치엠 홍 타이뿐이다.

치엠 홍 타이는 12월 7일 오후 3시(하노이 시간)에 13번의 월드컵 우승 경력을 가진 당구 레전드 **에디 멕스(Eddy Merckx)**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