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3
정책 개선에도 여전히 부족한 지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응우옌 반 훙(Nguyễn Văn Hùng) 은 최근 열린 제15대 국회 8차 회의에서 "베트남 정부는 스포츠 선수 및 지도자들을 위한 최선의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국가에 영광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보상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선수들의 급여 및 복지 정책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성적을 내기 어려운 종목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즉, 베트남 체육계는 제도적으로 발전해왔으나, 실제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EA Games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베트남 스포츠
베트남 스포츠는 수년 동안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시안게임(Asiad)이나 올림픽과 같은 국제 무대에서는 뚜렷한 도약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황 쑤언 빈(Hoàng Xuân Vinh)이 쏘아 올린 사격 금메달 이후, 올림픽 수준에서 두각을 나타낸 베트남 스포츠는 사실상 없었다.
현재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는 종목은 당구(빌리어드)뿐이며, 이는 정부의 주요 투자 종목도 아닌 상황이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 사격 선수 찐 투 빈(Trịnh Thu Vinh) 이 메달을 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베트남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이는 베트남 체육계가 얼마나 정체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제적 지원 없이는 성장도 없다
호치민시(HCMC)는 베트남 스포츠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매년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 및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호치민시 체육계에서도 정부의 재정 지원 부족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베트남 스포츠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경제적 지원을 통한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다. 단순한 지원금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산업을 경제적으로 활성화하여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포츠 선수들의 불안정한 소득
대다수의 베트남 선수들은 경기 출전 및 성적에 따른 보너스가 주요 소득원이다. 국내 대회 수가 부족해 소득이 불안정하며, 한 해 동안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국가급 대회가 매우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탁구나 배드민턴은 연간 6개 이하의 전국 대회만 개최되며, 육상(陸上)은 연 1회 전국대회만 열릴 정도로 경기 수가 적다. 마라톤처럼 민간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가 오히려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공식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부족하고 상업화가 되지 않은 환경에서는 선수들이 경제적 안정을 얻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스포츠를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 빈푹(Vĩnh Phúc) 지역에서 수많은 우수 선수들이 떠난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베트남 스포츠가 필요한 '한 방'
현재 베트남 스포츠계에 필요한 것은 경기 수 증가 및 상업화를 통한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 마련이다.
SEA Games 중심의 성과 평가에서 벗어나, 보다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제대회를 확대하고,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스포츠 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육성하는 근본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현재 베트남은 '스포츠 경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실행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 스포츠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단순한 정부 보조금이 아닌, 체계적인 산업화와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지금이야말로 베트남 스포츠가 국내 경기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정책 변화를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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