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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25 아시안 동계 스포츠 대회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PBA connect 2025. 2. 5. 12:57

2025/02/05

 

베트남 스포츠 대표단이 중국 하얼빈(哈爾濱)에 도착하며 제9회 아시안 동계 스포츠 대회(2025 Asian Winter Games) 참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이 두 번째 참가인 베트남은 극한의 추위(-21°C)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계획이다.

베트남 대표단, 아시안 겨울 스포츠 대회 참가 / 사진: 빈 응오(Vinh Ngô)

국제 무대와의 적극적인 융합

2025년 아시안 동계 스포츠 대회는 2월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된다.

베트남 대표단은 단 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드엉 쯔엉 럽(Dương Trường Lập) 선수를 중심으로 출전한다. 그는 쇼트트랙(단거리 스피드 스케이팅) 500m, 1,000m, 1,500m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삿포로(일본)에서 열린 첫 아시안 동계 스포츠 대회에는 6명의 베트남 선수가 참가했으나, 이번에는 연령 제한 등의 이유로 대표 선수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체육계는 국제 대회 경험을 쌓으며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삼고 있다.

 

응오 꽝 빈(Ngô Quang Vinh) 대표단장은 “베트남의 동계 스포츠는 아직 발전 초기 단계이지만, 국제 대회 참가를 통해 점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

베트남의 동계 스포츠 선수들은 연습 환경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놀라운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아시안 동계 스포츠 대회 당시, 베트남 스키 선수들은 눈이 부족해 판티엣(Phan Thiết) 무이네(Mũi Né)에서 모래 언덕을 타며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도심 도로에서 롤러 스케이트 훈련을 병행하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당시 대표단장이었던 마이 바 훙(Mai Bá Hùng) 씨는 “눈이 없는 환경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훈련했고,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감격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2017년 크로스컨트리 스키 10,000m 경기에 출전한 응우옌 득 망(Nguyễn Đức Mạnh) 선수는 영하 -20°C의 추위 속에서도 완주하며 현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베트남 겨울 스포츠의 성장 가능성

베트남에서는 2018년 베트남 빙상 연맹(Liên đoàn Trượt băng Việt Nam) 이 창설되었고, 2021년 베트남 빙상 & 롤러스포츠 연맹으로 확대 개편되었다. 이는 빙상과 롤러스포츠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아트 스케이팅(피겨 스케이팅) 과 스피드 스케이팅 분야에서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롤러스케이트 선수들이 빙상 종목으로 전향하면서 빠르게 적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즈엉 쯔엉 럽(Dương Trường Lập) 선수 역시 롤러 스케이트에서 쇼트트랙으로 전향해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하노이와 호치민에 민간 운영 빙상장이 존재하지만, 국제 경기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서도 선수들은 훈련을 지속하며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국제 표준 시설 구축이 이루어진다면, 베트남의 빙상 및 동계 스포츠도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겨울 스포츠 발전을 위한 협력과 기회

베트남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 스포츠 연맹 및 해외 국가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하노이가 국제 테크볼(Teqball) 연맹과 협력해 해당 스포츠를 발전시킨 사례처럼, 빙상 및 동계 스포츠 분야에서도 유사한 접근법이 필요하다.

 

현재 베트남 체육부는 프랑스 및 이탈리아의 베트남 교포 커뮤니티와 협력해, 해외 거주 베트남계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지속된다면, 향후 베트남이 국제 동계 스포츠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

2025 아시안 동계 스포츠 대회의 의미

2025년 대회에는 총 34개국, 1,275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11개 스포츠, 64개 종목에서 경쟁이 펼쳐진다.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 중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가 출전해 동계 스포츠에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비록 베트남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국제 대회 경험을 쌓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 해외 교포 선수들의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베트남의 동계 스포츠도 서서히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스포츠 팬들은 즈엉 쯔엉 럽(Dương Trường Lập)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며, 베트남 동계 스포츠의 발전을 응원하고 있다.

 

기사 전문 : https://thanhnien.vn/viet-nam-lam-duoc-gi-tai-a-van-hoi-mua-dong-18525020421575558.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