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2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27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말레이시아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수비진의 불안정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024년 아세안컵에서 총 6실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개인 실수와 조직적인 수비 결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특히 상대의 중거리 슛에 대한 대처 미흡이 두드러졌다. 싱가포르, 태국과의 경기에서 실점은 모두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허용된 슛이었으며, 이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느린 압박과 소극적인 수비에서 기인했다. 캄보디아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유사한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으며, 골키퍼 딘찌에우(Đình Triệu)의 판단 실수도 겹쳤다.
또한 베트남은 공중볼 수비에서도 다수의 문제를 드러냈다. 다행히 대회 기간 동안 헤딩으로 인한 실점은 태국과의 결승 1차전 한 차례에 그쳤지만, 위기 상황은 지속적으로 반복되었다. 수비 집중력과 규율 부족도 지적된다. 라오스전 종료 직전의 PK 허용, 태국 및 캄보디아전에서의 어이없는 실수들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상식 감독은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전 수비수인 탄빈(Thanh Bình)과 부이 호앙 비엣 아잉(Bùi Hoàng Việt Anh)은 부상으로 이탈했고, 타잉쭝(Thành Chung)도 체력 문제가 있어 최정예 수비 라인을 구성하기 어렵다. 아세안컵에서 핵심 수비진으로 활약한 부이 띠엔 중(Bùi Tiến Dũng), 타잉쭝, 쑤언마잉(Xuân Mạnh)이 여전히 출전 예정이지만, 전력 누수는 명백하다.
특히 부이 호앙 비엣 아잉과 탄빈은 이번 시즌 V리그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으며, 공중볼 경합 능력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결장은 말레이시아전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말레이시아는 귀화 선수들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고, 직선적인 돌파와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 루트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수비진의 약점과 맞닿아 있다.
짧은 훈련 기간, 제한된 수비 자원 속에서 김상식 감독이 수비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를 핵심이다. 말레이시아 원정 승리를 노린다면, 무엇보다 수비 조직력 회복과 집중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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