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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대역전승! 호찌민시 여자축구단,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7억동 (약 4천만 원) 포상

PBA connect 2025. 3. 23. 15:48

2025/03/22 

호찌민시 여자축구팀이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2024-2025에서 베트남 구단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3월 22일 저녁, 호찌민시는 UAE의 아부다비 컨트리 클럽을 상대로 5-4 대역전극을 펼치며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호찌민은 베트남 여자 클럽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최고 대회의 4강에 이름을 올렸다.

호찌민시 여자축구팀, 4강 진출! / 사진: 카 화 (Khả Hòa)

0-3에서 5-4로… 믿을 수 없는 드라마

경기 초반은 악몽 그 자체였다. 아부다비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몰아치며 전반 종료 전까지 3-0 리드를 잡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관계자들조차 패배를 예감할 만큼 분위기는 침체됐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되자 호찌민은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K’투어와 즈엉 티 끼에우 (Chương Thị Kiều) 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2-3으로 추격했고, 상대가 다시 한 골을 넣어 2-4로 벌어졌지만, 바오 쭈(Bảo Châu) 와 홍 응우옌(Hồng Nhung) 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극적인 승부는 후반 89분, 상대 자책골로 마무리됐다. 가니마 알자아비(Ghanima Al-Zaabi) 가 실수로 자책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5-4, 호찌민의 대역전승으로 끝났다.

베트남 축구사 새로 쓴 호찌민시, 포상금 7억동 (약 4천만 원)

이 승리로 응우옌 홍 팜 감독이 이끄는 호찌민시는 준결승에 진출, 일본의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중국의 우한 장다 중 승자와 맞붙는다. 4강전은 5월 21일, 원정 경기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베트남 축구협회(VFF)와 호찌민시 축구협회(HFF)는 팀의 역사적 성과에 포상금을 전달했다.

  • VFF: 5억 동 (약 2,900만 원)
  • HFF: 2억 동 (약 1,100만 원)
    총 포상금은 7억 동(약 4,000만 원) 에 달했다.

숙제도 남겼다… 수비 불안, 집중력 문제 드러나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호찌민은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UAE는 여자축구 강국이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는 일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하며 전력이 강화됐다. 이에 대한 분석 부족과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또한, 예선과 본선 사이 긴 공백기로 인해 팀워크가 무너졌고,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기력 회복이 시급하다.

 

다음 상대가 일본이나 중국이라는 점에서, 세계 정상급 팀들과 맞붙기 위해선 전술적 완성도와 조직력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번 승리는 베트남 여자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다. 호찌민시 여자축구단이 4강전에서도 기적을 이어가며 또 한 번의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