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7
2027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에서 라오스를 5-0으로 대파한 베트남 대표팀.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경기력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는 말을 덧붙였다.

그의 아쉬움은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된 모든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이번 라오스전과 이후 펼쳐질 캄보디아전까지 고려해 다양한 실험을 기대했지만, 실제로 출전 기회를 얻은 새로운 얼굴은 찌에우 비엣 훙(Triệu Việt Hưng) 과 민 커아(Minh Khoa)뿐이었다.
리 득(Lý Đức), 쭝 끼엔(Trung Kiên), 반 비엣(Văn Việt) 등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신예들은 끝내 벤치만 지켜야 했다.
“변화를 안 준 게 아니라, 전략적 판단이다”
이전 2024 아세안컵에서 유연한 선수 기용으로 호평을 받았던 김상식 감독이 이번에는 실험을 최소화한 점에 대해 일부 팬들의 의문이 이어졌지만, 김 감독은 나름의 명확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쭝 끼엔이나 반 비엣도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딘 쭈(Dình Triệu) 의 경험과 안정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수비수 리 득 역시 기량은 충분하지만, 듀이 맨(Duy Mạnh), 타인 쭝(Thành Chung), 띠엔 중(Tiến Dũng) 등 기존 베테랑 수비수들의 벽을 넘기엔 아직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특히 앞으로 2달 뒤 있을 말레이시아전을 겨냥해, 지금부터 팀의 주축 멤버 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무작정 로테이션을 돌리기보다는, 핵심 조합을 유지하며 팀워크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다.
“이기면서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짓는 게 우선”
FIFA A매치 데이에 맞춰 진행되는 예선전은 단기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김 감독은 불확실한 실험보다는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안정된 선택을 고수했다. 이는 단기 성과가 필요한 베트남 대표팀의 현실적인 접근이기도 하다.
베트남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 모두 신예들의 기회를 기대하긴 했지만, 결국 김상식 감독은 ‘확실한 승리’를 통한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선택한 셈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팀이 안정적으로 성과를 내며, 신예들이 자연스럽게 기회를 얻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트남 스포츠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스포츠의 영광’… 베트남 e스포츠, 세계 무대 향해 도약 (0) | 2025.03.27 |
---|---|
베트남 MZ 세대, 요즘 대세는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 (0) | 2025.03.27 |
U22 베트남 골키퍼 까오 반 빙,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최고 골키퍼' 선정 (0) | 2025.03.27 |
호찌민시, AI와 디지털 기술로 스포츠 브랜드 구축 박차… “글로벌 시장 겨냥한 체육도시 전략” (0) | 2025.03.27 |
U22 중국, 한국 꺾고 베트남과의 결전 앞두다 – CFA 팀 차이나 2025에서 1위 등극 (0) | 202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