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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스포츠의 영광’… 베트남 e스포츠, 세계 무대 향해 도약

PBA connect 2025. 3. 27. 15:52

2025/03/26

2025년 3월 22일, 베트남 e스포츠가 처음으로 '베트남 스포츠의 영광 2025 (Vinh quang Thể thao Việt Nam 2025)' 시상식에서 공식적으로 조명을 받으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베트남 e스포츠가 국가 스포츠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베트남 e스포츠, 공식적으로 인정받다 / 사진: 린 니(Linh Nhi)

베트남은 제31회와 32회 SEA 게임에서 e스포츠 종목으로 총 14개의 메달(금 3, 은 3, 동 3 포함)을 획득했다. 이 메달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PUBG 모바일>, <LOL: 와일드 리프트>, <발로란트> 등의 종목에서 거둔 성과로, 현재 이들 4개 게임의 베트남 내 퍼블리싱 권한은 VNGGames가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LOL 종목에서 아시아 상위 4강에 오르는 쾌거도 이루었다.

 

레 티 호앙 옌(Lê Thị Hoàng Yến) 베트남 체육총국 부국장은 "베트남 e스포츠는 100% 민간 자본으로 성장해 왔으며, SEA 게임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도 명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스포츠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서 앞으로 더 높은 무대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인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가능성은 더욱 크다.

 

e스포츠 산업 발전의 핵심 파트너인 VNGGames는 베트남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협회(VIRESA)와 긴밀히 협력해 국내 리그를 운영하고,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해 국제 대회에 출전시켜 왔다. VNGGames의 전자스포츠 개발 디렉터 응우옌 쩐 션(Nguyễn Trần Sơn)은 “e스포츠를 전통 스포츠에 근접시키고, 건전한 여가 및 훈련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대표 팀과 각종 클럽의 전문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년 기준, 베트남 e스포츠 팬은 1,000만 명 이상으로, 2022년(830만 명) 대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분야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 증가와 함께 동남아 지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VIRESA가 발간한 ‘2022-2023 베트남 e스포츠 백서’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e스포츠 산업 매출은 약 578만 달러(약 77억 원)로 전년 대비 11.15% 증가했으며, 2027년에는 약 873만 달러(약 116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95%로 집계됐다.

 

한편, 구글, 테마섹, 베인앤컴퍼니가 공동 발표한 2019년 e-Conomy SEA 보고서에서는 동남아 e스포츠 시장이 2025년까지 약 90억 달러(약 11조 9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6개국 중 하나로, 연간 28%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베트남 e스포츠는 이제 국내의 틀을 넘어, 세계 무대를 향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