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베트남 격투기 무대가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4월 12일 하노이 떠이호 체육관에서 열린 LION Championship 21 (LC21) 에서는 베트남 MMA 역사상 최초의 2대2 대전이 등장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제, 오는 5월 10일, LION Championship 22 (LC22) 에서는 더 파격적인 3대3 실전 팀 배틀이 팬들 앞에 펼쳐질 예정이다.

2대2 경기, 논란 속에서도 인기 입증
LC21의 하이라이트였던 2대2 매치는 경기 전부터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다. 응우옌 쑤언 프엉(Nguyễn Xuân Phương) 은 기자회견장에서 철제 체인과 입마개를 들고 나와 상대 팀 Raptor에게 조롱 섞인 선물과 도발을 퍼부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 결과 패배 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2차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했고, SNS에서 재도전 영상까지 공개하며 사태가 확산되자 결국 사과문을 올리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이 2대2 형식은 "개인전 중심의 MMA에서 보기 드문 팀워크 격투"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고, 경기의 긴장감과 극적인 전개는 MMA의 새로운 흥행 코드로 자리잡았다.
3대3 ‘트리오 매치’, 진짜 집단전이 시작된다
LC22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3대3 경기(트리오 매치) 가 펼쳐진다. 3명이 동시에 옥타곤에 올라 싸우는 정식 팀 배틀 방식으로, 이는 베트남 MMA 역사상 첫 시도다. 메인 이벤트는 The Champ MMA 팀과 C88 Martial Arts & Yoga 팀 간의 맞대결. 총 6명의 선수가 하나의 철창 안에서 동시에 싸우게 되며, 완벽한 팀워크와 전략적 연계가 승부를 가를 열쇠가 될 전망이다.
격투기 팬들과 언론은 이 경기를 “실사판 액션 영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이 펼쳐질 전투”라 표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풍성한 경기 일정… 챔피언 타이틀전도 주목
LC22에서는 3대3 외에도 전통적인 1대1 경기를 포함한 총 11경기가 진행된다. MMA, MMA 스트라이킹, 그라운드 파이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며, 쩐 비 꽝(Trần Vĩ Quang), 응우옌 득 탕(Nguyễn Đức Thắng), 딘 쭝 히우(Đinh Trung Hiếu) 등의 실력파 선수들이 출전한다.
특히, 84kg급 챔피언 팜 껑 민(Phạm Công Minh) 이 벨라루스의 자카 드미트리첸카(Zakhar Dzmitrychenka) 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와 엔터의 경계 허문 MMA
베트남 MMA는 단순한 경기력을 넘어, 드라마·버즈·밈·SNS 바이럴을 적극 활용하며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논란과 이슈도 많지만, 이는 오히려 대중적 확장을 위한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MA는 이제 링 안팎에서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진화 중이다.
'베트남 스포츠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선수들의 해외 진출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요인... (0) | 2025.05.12 |
---|---|
V리그 막판 ‘승강 전쟁’과 조작 경고… FIFA 징계 이후 공정성 확보 총력 (0) | 2025.05.10 |
베트남 축구, ‘베트남계 해외파’ 활약. 대표팀 승선 기대감 고조 (0) | 2025.05.08 |
e스포츠에 닥친 구조조정의 그림자 – ‘프랜차이즈 모델’은 왜 한계에 부딪혔나? (0) | 2025.05.07 |
대표팀 선발전이 된 V-League 2024-2025, 막판 경쟁 속 대폭발 (0) | 2025.05.07 |